(음반추천35)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

베토벤이라는 이름으로 숨차게 달려왔습니다..
쉬어가는 의미로 베토벤의 바이올린소품을 소개합니다..
귀에 익숙한.. 듣기에 참 좋은 가벼운 음악입니다..

음악용어 중에서 "로망스" 라는 말처럼 다양하고 넓은 의미를 갖는 단어도 드문 것 같습니다..
통상적으로 로망스라고 하면.. 낭만적이며 시적인 정취를 지닌.. 그런 뜻으로 쓰이고..
그 외에도.. 서사라든가 혹은 연애 등등.. 그 말의 뜻이 일정치 않은.. 애매한..

베토벤도 자유로운 형식과 느낌으로 바이올린을 위한 로망스라는 작품을 남기고 있습니다..
남성적이고 위엄이 있으면서도 차분하게 가라앉은.. 제1번 G장조와..
여성적이고 아름다움과 활기가 있는.. 제2번 F장조.. 2곡입니다..

무뚝뚝하고 남성적인 제1번 G장조는 바이올린 선율이 투박해서 즐기기에는 별로 입니다..
그러나 제2번 F장조는 강인해 보이는 베토벤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서정적인..
그런 아름다움이 곱디 고운 바이올린의 선율을 타고.. 극치를 이루는..

곡이 시작되면서 노래하는 독주 바이올린의 칸타빌레의 아름다움은
우리의 마음을 봄에 눈 녹듯 가슴에 녹아 내리게 합니다..
이어서 오케스트라가 독주 바이올린의 주제를 받아서 다시 반복하면서 연주하는데..
마치 꽃길을 걷는 연인들의 화사함같다고 할까요?^^

남성답고 이성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을 것 같은 인상의 베토벤은..
사실 젊어서 여러 여인과 연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창 젊은 시절에 쓰여진 '로망스'의 곡들은
아마도 베토벤의 연애감정을 잘 나타내는 곡인 듯 싶습니다.

단순한 주제의 반복이지만 3번 반복되는 동안 나타나는.. 그 아름다움..
우리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기에 충분한.. 듣기 편안한 곡입니다..

한곡당 7분 남짓되는.. 가벼운 바이올린 소품으..로 따로 음반추천이 필요치 않은 곡입니다..
보통은 40여분에 이르는 바이올린협주곡과 로망스 2곡이 커플링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유명한 바이올린 소품집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굳이 추천을 해 본다면.. 2장을 추천합니다..

★ 길 샤함 (DG) 1997년 녹음
10여년전.. 유태계 청년 바이올린니스트인 길 샤함이 등장했을 때.. 상당히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대가로서.. 스케일이 큰 협주곡 등에서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네요..
그러나.. 소품류나 실내악 부분에서는 맛깔스럽게 연주하는.. 기대되는 연주자입니다..
음질도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자랑하는 4D 라는 음질로 듣기에 참 좋습니다..
물론 음반 안에 커플링 되어있는 다른 곡들도 듣기에 좋은 편안한 음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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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루뚜르 그뤼미오 (필립스) 1960년 녹음
이 음반을 추천하는 이유는.. 코바체비치의 베피협 5번 '황제'음반과 함께..
이 음반을 소장하면.. 코바체비치의 베피협 전곡이 됩니다.. 2 for 1 두장으로..
피아노협주곡 전곡 외에도 바협과 삼중협주곡.. 그리고 로망스 2곡도 포함된..
물론.. 로망스를 연주하는 그뤼미오의 연주도 그뤼미오다운.. 음색이 아름다운 연주입니다..
듣기 좋은 음악이니 만큼.. 아직 모르시는 분에게 일청을 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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