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추천59) 슈만의 교향곡 제3번 "라인" / 번스타인

슈만은 그리 기분 좋은 작곡가는 아닙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를 미치게 만들었던 정신병.. 너무 많은 아름다움의 낭만적 문학과 예술이..
그리고 끝내는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라인강에 몸을 던져 자살하는..

그러나.. 베토벤에서 태동된.. 슈베르트를 통해 시작된.. 낭만파..
그 낭만파의 중심에는 슈만이라는 거인이 우뚝 서 있습니다..
그의 작품이 낭만파를 대표하는 우수한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그에 의해 낭만파 작곡가들이 소개되고.. 특히 쇼팽과 브람스는 그의 추천으로..

슈만도 많은 작품 영역에 걸작들을 남깁니다..
쇼팽과 견줄만한 피아노독주곡집들..
슈베르트와 견줄만한 연가곡집들..
브람스와 견줄만한 실내악.. 그리고 4곡의 교향곡..

슈만은 모두 4곡의 교향곡을 작곡했는데.. 제3번 "라인"은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명곡입니다..
슈만이 새로 정착지로 정한 뒤셀도르프의 새 집으로 이사합니다.. 라인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그곳의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그 느낌 그대로 그의 작품에 수채화와 같이 담겨 있는..
평소 신경이 약하고 예민한 슈만에게 있어.. 이곳의 맑은 공기와 자연은 더 없이 좋은 환경의..
그래서 창작의 촉진제가 되어.. 이같은 명곡을 낳게 했는지로 모를.. 그런..

특이하게 5악장으로 구성된 교향곡 3번 "라인"은 창작 의욕에 넘쳐있던 시기의 작품입니다..
희망이 불타오르는 듯한 힘찬.. 전체적으로 밝고 발랄한 것이 특색인 "라인교향곡"은..
제목처럼 라인 지방의 목가적인 기분도 짙게 베어 있는..

그러나 이렇게 밝은 음악을 만든 슈만이지만..
몇 년 후.. 정신병이 악화되어 자신이 좋아했던 라인강에 투신 자살을 시도합니다..
극적으로 지나던 배에 의해 구조되었지만.. 폐인으로 정신병원에서 결국 숨을 거두고 마는..

3악장에서 목관악기들은 감미롭고 환상적인 노래를 부릅니다..
아름답고 섬세한 음들은 나른한 오후의 자연을 그리는 듯 합니다..
때로는 정열적인 꿈과 같은 기분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악장으로 멜로디가 풍부하고 조용하면서도 감상적입니다..

음반추천입니다..
슈만의 교향곡은 나름대로 성격을 규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휘자(연주단체)와 매치가 어렸기만 합니다.. 개인적인..
자칫.. 심심해지기 쉬운 슈만의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는 번스타인의 음반과
필시.. 슈만의 마음을 읽는듯한 과묵한 클렘페러의 음반이면 족하다고 봅니다..
그 외에도 자발리쉬나 쿠벨릭이 많이 거론됩니다만.. 무게감이 떨어져 제외했습니다만..
혹시 소개하는 음반들을 구하기 어렵다면.. 두 음반도 최상의 선택이 됩니다..

★ 레너드 번스타인/빈 필하모닉(DG) 1984년 녹음
2 for 1의 시원스러운 연주입니다.. 금관악기가 호쾌하게 울려서 몹시 화려하게 들리는..
그렇다고 해서 거친 연주는 아닙니다.. 그래도 현이 유려한 빈 필하모닉인데요^^
셈여림이 크면서도 각 악기의 특성이 살아나는 웅장하면서도 활기찬 연주입니다..
2 FOR 1음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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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 클렘페러/뉴필하모니아(EMI) 1969년 녹음
번스타인의 연주가 굽이치는 계곡으로 거칠게 물결이 몰아가는 연주라면..
클렘페러의 연주는 넓은 강을 여유롭게 깊게 흐르는 강물이라고..
어쩌면.. 슈만이 보았던 독일 라인강의 흐름이 아니었을까 싶은.. 연주입니다..
1,2번 음반과 3,4번 음반.. 2장짜리 음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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