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추천60) 슈만의 피아노협주곡 & 첼로협주곡 /

※ 피아노협주곡 a단조 Op.54

젊은시절.. 슈만의 꿈은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꿈을 펼쳐보기도 전에 그에게 절망적인 사건이 찾아옵니다..
무리하게 피아노 연습을 거듭하다가 그만.. 오른손 손가락을 다치는..
그래서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어야 하는..

그러나 슈만은 절망하지 않고.. 작곡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데.. 하늘의 배려일까?
자기 대신 작품을 연주해 줄 명피아니스트를 아내로 맞게 되는..
클라라 슈만.. 당대 최고의.. 천재적인 여류 피아니스트..
결혼은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난관에.. 그러나 결국 결혼을 하게 되는..
만약에 두 사람이 맺어지지 않았다면 그의 수많은 명곡들이 만들어지지 않았을지도..

그중에서도 "피아노협주곡 a단조"는 슈만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힙니다..
클라라 슈만은 남편인 슈만에게 자기를 이해 피아노협주곡을 써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환상적인.. 서정적인.. 주제가 보일듯 말듯.. 선율이 있을듯 말듯.. 손에 안잡히는..
그의 사랑이 그랬던걸까?.. 아니, 그의 삶이 그랬던 건 아닐까? 미쳐버린..

아니면..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조화로움이 알수 없는 선율을 만든 건 아닐까?
권력(?)은 나누어 가질 수 없는.. 어느 쪽이 주도함도 아닌..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조화로움

제2악장은 친밀감을 주는 아름다운 정서를 지닌 악장입니다..
1악장과 3악장의 대담하고 적극적인 정취 사이에 있는..
가운데 악장으로 절묘한 대조를 보이는..
그래서 더욱 전원적인 분위기가 넘치는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대화하는.. 느긋한..
감미로움과 명랑함이 함께하는..

※ 슈만은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각각의 협주곡을 한 곡씩 썼습니다..
첼로협주곡과 피아노협주곡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인기곡입니다..
특히 피아노협주곡은 협주곡 중에서도 명곡에 해당됩니다..

※ 첼로협주곡 a단조 Op.129

슈만의 작품이 다 그렇듯이.. 첼로협주곡 역시.. 낭만파 작곡가의 작품이지만.. 낭만성?
자유분방함은 있지만.. 어쩌면 현대음악 같은.. 그래서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지는.. 그런..
현대음악이 그렇듯이.. 들어야 들리는.. 들으면 들을수록 새롭게 다가오는 감흥들이 매력적인..
종잡을 수 없는 첼로의 거친.. 그래서 불안한..
그러다가 그 선율이 들리는.. 빛나는 보석같은 선율이..
오케스트라가 노래하는 것일까? 아니면 첼로가 노래하는 것일까?
종잡을 수 없음이 그의 정신병 때문은 아닐까? 가을같은 선율이.. 스산한..

음반추천입니다..
피아노협주곡과 첼로협주곡이 명곡들이기는 한데..
개인적으로는 초보감상자의 입장에서 쉽지 않은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작품이 한장의 시디에 들어 있는 일석이조의 음반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피아노협주곡만 독특한 연관성이 있는 음반을 보너스로 추천합니다..

★ 다니엘 바렘보임(피아노) 피셔 디스카우(지휘) 런던 필하모닉 1975년 녹음 / EMI
★ 쟈크린 뒤 프레(첼로) 다니엘 바렘보임(지휘) 뉴 필하모니아 1968년 녹음 / EMI

현재 엘로퀸스라는 저가 시리즈로 나와 있는.. 세기적인 부부 커플링 음반입니다..
바렘보임이 연주하는 피아노협주곡도 좋지만.. 뒤 프레의 첼로협주곡을 위한 추천입니다..
남편 바렘보임의 자상한 지휘로.. 남자보다 더 강력하게 첼로를 긁어대는..
슈만의 혼이 실린 듯한.. 뒤 프레 자신의 짧은 생을 아쉬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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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타 아르헤리치(피아노) 로스트로포비치(지휘) 내셔널 심포니 1978년 녹음 / DG
★ 무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첼로) 로제스트벤스키(지휘) 레닌그라드 필 1961년 녹음 /DG

첼로의 뒤 프레 못지 않은.. 강력한 타건의 여류피아니스트 아르헤리치의 음반입니다..
아르헤리치의 피아노협주곡을 위한 추천입니다.. 작품의 주제가 몽롱해지기 쉬운데..
아르헤리치의 강력하고 선명한 타건은 이 작품의 특징을 빛나게 해 줍니다..
로스트로포비치의 음반은 일반적으로 번스타인과의 녹음(EMI)이 유명한데.. 이 음반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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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온 프라이셔(피아노) 조지 셀(지휘)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1960년 녹음 / CBS

슈만의 피아노협주곡 보너스 소개음반입니다.. 그리그 피협과 커플링된..
오른쪽 손가락 부상으로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었던 슈만과 같이..
오른손의 마비로 피아니스트로서의 삶을 중단할 뻔 했던 미국의 연주자입니다..
힘찬 연주자라기 보다는.. 섬세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리듬감이 일품인 연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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